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2066년, 도시에는 나무도 새도 찾아보기 힘들고, 잿빛 하늘만 끝없이 펼쳐진 세상이다.오늘도 콜업무를 받는 가족들 몰래 옥상에 올라왔다가 비둘기를 다루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오염되거나 감염이 가장 무서운 시대에 어디서 온지 모르는 비둘기들을 만지고 훈련하는 할아버지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그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된다.세상 사람들은 다 그렇게 먹는다는 진짜 음식이 아닌 3D프린트가 만들어내는 음식을 먹는사람들, 미래에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우리도 언제가 지구 오염에 살아남은 사람이 되면 이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 소설이었다. 잘사는 사람들은 점점해수면이 높은곳으로 이사가고, 진짜 음식과 단독주택 그리고 서민들이 누리지 못하는 자연을 누리고 산다. 엄마의 이야기속에만 들었던 신선한 과일을 이용한 음료, 상큼하고 다양한 맛을 지닌 음식물들과 식물들을 만들기위한 레드할아버지의 상상력같은 프로젝트는 역시 부모님몰래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3D 프린터가 만들어내는 가짜음식이 가득한 세상에 살아가는 소녀 이야기, 그리고 가짜가 아닌 진짜를 찾아가는 꿈의 프로젝트가 신선했다. 초고층 건물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싹틔우며 소설은 행복한 장면으로 끝이나는데, 미래에 대한 경고문같은 글이었다고 생각한다.일회용 쓰레기가 넘쳐나고, 경제성장에만 눈이 멀어 환경파괴를 생각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미래 이야기였던것 같아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