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청소법이 담긴 책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 매일의 기분을 취사선택하는 마음 청소법
문보영 지음 / 웨일북 / 2020년 7월

일반적으로 무언가의 고비를 넘어서게되면 불안이 해소되어야하지만, 대낮에도, 혹은 시도때도 없이 불안했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어떻게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그건 무언가를 관찰하는것이라고 했다. 메모가 되기도하고 낙서가 되기도한 의미를 찾는 글들이 모이고 골라 글로 선택되어 작가님의 생각이되고 의견이 되어 내게 전달되는 과정을 담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삶의 무게가 무거울때 한가지씩 비워가는 과정이 담겨 있어서 독특했고, 내게 필요한 방법들이 많아서 열심히 읽어나갔던 책이었다.
우선 아이스팩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배송되는 물건의 신선도를 책임지는 아이스팩은 올때는 소중한 물건이지만 버리게될때는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고민해야하는 골치덩어리 일 수 있는데, 아이스팩에 담긴게 어떤것인지에 따라 버리는 법은 여러가지인터라 버려본적없어서라는 핑계보다 어떻게 버릴지 찾아서 방법에 맞게 버리는것에 대한 조언이 들어있었다. 사는건 쉽지만 버리는건 어려운 모든 물건을 대표하는 물건 같다는 생각을 하며, 냉장고에 넘쳐나는 냉팩들을 처리해버릴 수 있는 후련한 조언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포기예찬이라는 글도 기억에 남는다. 시작노트를 쓰며 시를 쓰려고 했는데, 결국 시를 못쓰고 시작노트를 버리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어떤것을 최우선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하는지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오히려 시 아닌 다른것들을 하게되면 스스로에게 그거 할 시간이 어딨냐는 제약을 걸곤했는데, 스스로 계획을 세웠을때랑 세우지 않고 시작노트를 버리고 포기를 시작으로 새롭게 시작 할때의 마음 가짐의 차이가 일의 능률을 어떻게 다르게 느끼고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치앙마이의 도서관 1일 이동권을 버리는 주제나, 요리사가 될 수 없어 요리 책을 버려버린 이야기, 인싸와 아싸를 설명하기위한 신발 앞코를 넣는 신문뭉치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시대를 살다보면 불안은 안고 살아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이럴때 마음의 안정감을 찾게 도와줄만한 여러가지 주제로 우리에게 꾸준히 채근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물건과 마음 동시에 가볍게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