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사표로 유명한 영주 작가님의 신작을 만나보게 되었다.결혼을 하면 꿈같은 일만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에게는 <며느리 사표>란 책은 충격이었고 기혼여성에게는 동질감을 안겨주는 이슈가 가득한 책이었던것으로 기억된다.이 책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며느리가 된 여자들의 (결혼 뒤의)이야기를 조금 더 다뤄준 책이었다.며느리들은 일반적으로 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다는걸 책을 통해 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느끼기에 며느리란 존재는 무언가 빚을 지고 선택한 자리인것 같았다. 경제권도 남편에게, 생활권도 시댁에게 넘겨주고 (결정권이 없는 사람이자) 좋은 며느리, 좋은 아내라는 역할에 만족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면 살아가고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시대는 변했지만 역할변화가 없는 대한민국 며느리들을 위해 그들을 대표하는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이 나왔고, 상당한 화잿거리를 몰고 왔다. (작가님도 아드님 추천으로 읽어보셨다고 했고 많은 공감을 했다고 했는데) 이 책으로 모두가 공감했다는건 이제 우리도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한다는 말로 들렸다. 작가님도 계속 며느리가 포기했던것을 찾으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속이 후련했다. 책의 이야기중 여러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특히 가족의 영역을 위해 기본적인 선긋기가 중요하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기혼인 친구들도 시댁 식구들이 거침없이 집에 방문하는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동물들에게도 영역이라는것이 있듯이 결혼을 하게되면 부부의 영역을 주장하고 선을 그어야한다는 말에 동감하며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경제권 독립이 필요하다는것 수중에 돈이 있어야 여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것, 사랑은 의존이 아니라는것, 사랑의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는것 그러기에 서로의 감정을 교류해야한다는것, 나를 위한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야한다는것 등 여러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았다.1인분 이상의 삶에서 온전한 1인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과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현실 선배로써의 조언이 많았던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많은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