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간호사선생님이 썼다는 책!외과병동 소화기내과를 거쳐 간호사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간호사가 되기까지 겪은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일기 같은 책이라고해서 호기심에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간호사)일을 하다보면 한없이 생각이 없어지거나, 생각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지는데 그럴때마다 집에 돌아와서 답변을 달듯 적어 놓은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그런지 읽다보니 병원에서의 일도 생각나고 환자들과의 추억들도 많이 떠올랐다. 나도 수많은 임종을 겪었고 그때마다 임종간호는 많은 생각을 갖게 했던것 같다. 환자와 가족들에게 행하는 행위는 다를 수 밖에 없었고, 행간에 말하는 호상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누구나 죽음은 안타깝고 슬픈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특히 암에 걸려 항암치료와 연명치료를 하는 환자들 앞에서 호상이라는 단어는 금기시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왜 아픈건지 왜 하필 나인건지 물음을 남기는 환자들에게 대답할 수 없는 작가님의 슬픔이 느껴졌고, 까칠해지는 환자들이 이해가면서도 왜 하필 그 감정의 쓰레기통이 나인것일까라는 자괴감 섞인 투정도 다 이해되어서 그냥 책을 읽으면서 슬펐던것 같다. 절망 앞에서 나조차 절망할 수 없어서 응원하나 건냈을뿐인데 가장 큰 치료약으로 받아들인 환자들의 쾌유되는 모습들부터 마음의 준비를 가족에게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되내이는 글들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환자들과 꽤 끈끈한 라포가 쌓이는 모습들도 감동적이었는데, 읽을 수록 작가님은 천상 간호사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신규 간호사들을 교육하는 간호사로 일하고 계시다는데 이런 경험을 신규들에게 나눠주고 이끌어주는 멋진 선임이되게 만들어준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간호사 후배와 동료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