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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 350만 원 들고 떠난 141일간의 고군분투 여행기
안시내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사랑으로 구김없이 자라난 작가님은 스물 한살에 1년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르바이트를해서 돈을 모으고, 집안 사정으로 돈을 얼마 모으지 못했을 지라도 여행계획은 차근차근 밟아나갔다. 그러다 카우치 서핑과 카풀로만 여행을 다녔다는 멘토를 만나 그에게 여행에 대해 배우고 정보를 얻어 출국일과 여행자 보험, 예방주사, 중고로 산 배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책에서 여러 나라에 대해 나왔지만 앞부분에 나왔던 작가님의 인도 여행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도는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시라는 말처럼 맨 몸을 던져 여행을 떠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때문에 숙소 구하기가 제일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다인심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값싸고 좋은 마음씨에 녹아내려 피로를 풀다가 다시 힘들게 이별을 하고 다른 도시로 떠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신기한 사람 보는 듯한 인도 사람들의 눈빛 너머로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았던것 같다. 특히 인도기차 슬리퍼칸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 먹은 짜이와 버터밀크의 독특한 맛이 궁금했고, 파파나 싸마디의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인도, 모로코, 유럽 곳곳을 돌아다닌 작가님의 여행기, 사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렇게 용감하게 혼자 떠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다. 부러웠고 대견했고 자랑스러웠다. 사람과 장소가 그리워 몇번이나 다시 방문한곳에 대한 후기도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행기가 기대되는 작가님이었다. 350만원으로 141일간 계속된 여행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