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세대 - 그러니까, 우리
이묵돌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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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는 중남미 에콰도르 영해에 위치한 군도라고 한다. 열 아홉개의 섬들이 진화론에 관한 기초조사를 한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각각 섬마다의 특성이 살아있고 독자적인 진화를 이룬 고유종이 많았던 그 섬을 비유하여 요즘 세대를 갈라파고스 세대라고 명칭한 이 책이 궁금했다.

90년대 생은 정말 혼란스러운 시대의 한가운데서 자라나 살아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를 거치고 3G에서 5G까지 영화나 문서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는 시간을 초단위로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기성세대가 누려온것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다는 오해까지 가득 받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어느 세대보다 교육의 기회가 많아 학벌은 누구보다 높으나, 눈이 높아 실업률이 계속 높아져가는데 한몫하고 있고, 돈을 벌어도 모으지 않는 욜로 생활을 즐기며, 안정된 직장보다 모험을 좋아하는 세대라는 오해를 책을 통해 풀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언제든 전화 한통이면, 문자한통이면, 혹은 SNS한줄이면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명서도 가장 외로운 세대라고하면 믿어질까? 하트 한번으로 서로가 통했다고 여겨지기 힘든 세대라 더욱 발버둥 치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섬이란 주제가 깊은 공감이 되었고, 네모난 학사모를 쓰고라는 글에서는 모두가 같은 이력서 한줄을 위해 정형화된 교육을 거쳐 취업이라는 골을 향해가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너무 슬프게 담아내고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꿈을 가지라고 수없이 들었지만 꿈을 담을 수 없게 자라난 세대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같게했던 주제여서 이또한 기억에 남았다. 책에서는 요즘 핫한 젠더 이슈로 다루고 있었는데, 모두가 같은 선에서 출발하지 않는것에 대해 서로 불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공평하지 않은 일에 공평하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 유리천장이란 단어와 여성 할당제란 단어가 서로에게 어떠한 불쾌감을 주는 단어인지에 대해서 성적 갈등을 떠나서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게 했떤 주제여서 이또한 기억에 남았다.

80년대 생이지만 90년대생과 같이 살아가고 있어서 많은 공감을 갖게한 글들이 많았다. 주제도 다양했고, 우리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작가님의 생각을 객관적이지만 주관적이게 잘 담고 있었던것 같다.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문제에 대해 잘 정리된 책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20-30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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