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역사에 대하여

독서의 역사 -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3월

독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책을 읽는 행위, 내게 독서는 자연스러운것이고, 남에게 권하고 싶은것이며, 무언가를 찾기위한 목적없이 읽어가는 취미였기에 본질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독서를 이해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게 참 많던 책이었다. 일단 책을 열자마자 나오는 독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그 사진을 글자로 적어 놓은 부분이 유독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책읽는 여인들의 그림들을 핸드폰 갤러리에 따로 보관하고 즐겨 보곤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느낌을 글로 적어놔 눈으로 읽는 기분이라 좋았다. 난 내가 읽는것도 좋아하지만 누군가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참 좋아하는데 그런 기분을 책으로 느낄 수 있어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또 기억에 남았던건 작가가 자신이 처음 글자를 읽어나간 순간의 감동과 평생 독서하며 느낀 점을 글로 적어 놓은 부분이었는데, 독서란 (단순한 나의 표현처럼 글자를 읽기만하는 행위뿐 아니라) 글자를 응시하고 인식하고 의미를 이해하고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며 오감으로 글자를 맛보고 즐기는 행위라는 표현이 참 기억에 남았다.
글자를 읽어나가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난 참 읽을 자격만 있는가보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책에 쓰여진 글자에 대한 정보를 해석하는 본인, 독서가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신기했다.

정말 책에는 내가 처음 접한 정보들이 많았다. 고대 독서가들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고찰이라던지, 1800년대에 문맹이 명백한 장애로 작용하며, 공장에서도 노동자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책사라는 직업이 존재했다는것, 책의 크기에 대한 고찰과 인쇄술에 대한 이야기, 사람마다 본인이 효율적으로 느끼는 독서 공간이 다른게 이상한게 아니라는 이야기(이건 내가 이렇게 느낀부분이다), 책 속 글귀를 무작위로 짚어 미래를 점치는 행위 등 진짜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독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책을 접하기 전보다 좀 더 많고 깊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