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 142명의 만남 168일의 여행
박도영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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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여느때 처럼 일상을 보내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쉬겠다는 생각을 불연듯하게 되었다고 했다. 설사와 함께 동반된 위가 답답한 증상이 있었고, 작은 병원에서 큰병원까지 옮겨가며 검진하여 얻은 병명은 위근무력증... 여행의 이유가 생겼기에 배낭하나 메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2주면 못버티고 돌아올것 같다는 주변지인들의 우려에도168일간의 여행기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특히나 배낭 여행은 내게는 로망이었다. 배낭하나 짊어지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세계 여러곳을 누비는 일이야 말로 죽기전에 한번쯤 꼭 해보고싶은 일이었기에, 작가님의 이야기를 감정이입하며 읽어나갔던것 같다. 목적없이 여행하는게 좀 맘에 들었다. 무심한듯하면서도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가는게 신기했고 부러웠다. 공원에서 서로 미소짓는 사람들, 서툰 언어를 도와주기위해 버스도 예약해주고, 밥을 나눠먹으며 마음을 열고, 민박집에서 만난 형은 조용히 위로와 응원을 담아 10유로를 건네던 장면은 뭉클하고 참 따뜻했다.
여행지에서 좋은 일만 있으면 참 좋으련만 핸드폰을 시작으로 카드와 현금 그리고 용수형이 건네준 10유로까지 잃어버리는 일을 겪게 된다. 낯선곳에서 언어조차 통하지 않고, 본인이 아니면 처리하기 힘든일을 건너건너 해보려니 정말 쉽지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끝내지 않고 길을 나아갔는데, 소박한 배낭여행에서도 더 소박해져 도전으로 시작한 히치하이킹으로 여러가지를 겪고 느끼고 깨닫게 된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책이었다. 무심해보이고 목적을 찾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여행을 통해 자신의 목표는 달성한것 같아 보였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그날의 집을 찾아헤매이는 매력적인 여행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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