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페미니즘하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1
이은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저자가 남자라는것에 놀라웠다. 페미니즘이라고하면 거의여자들의 고요속 외침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페미니즘은 어떤 이야기로 어떻게 쓰여질까가 궁금했다. (솔직히 편파적인 시선으로 책을 시작했던것 같다.) 완독 후 느낀건 역시 남녀 성별을 떠나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느끼는건 다 똑같구나였다. 우선 우리나라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과 미투운동으로 페미니즘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고, 그 뒤로 워마드의 행보로 여초커뮤니티들에서 페미니즘이 붐이 되었던걸로 기억된다. 책에선 우리나라의 페미니즘의 짧지만 굵은 사건들을 다루고 있었다. 고등학교 아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는것을 보고 제대로 다뤄봐야겠다라고 느끼고 쓴 학부형의 마음이 제대로 느껴지는 글들이 진정성있게 다가왔다. 꽃으로도 때리면 안된다는 아름다운 말을 무시하고 무지막지한 성적인 폭력으로 학대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거슬러 올라갔고 그 시기부터 갑이란 존재로써 생각보다 많은 득을 보며 살아온 (갑의 위력을 알음알음 알았던) 남자들로부터 여성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싸워 지켜낸 여러 권리들에 대해서도 담겨 있었다. (예를 들면 투표권이라던지...)
페미니즘은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의미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여성들의 위치가 높아져 남자들의 설자리가 사라질까봐 지레 겁을 먹고 탄압하고 짖누르려는 행동들이 보여지는데, 이런 겁많은 사람들을위해 그리고 이런 겁많은 사람들에게 세뇌당하는 여성들을 위해 쉽고 자세히 쓰여진 폰트조차 눈에 확들어오게 잘쓰여진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많이 많이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