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
김선미 지음 / 연담L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우선 시작은 작은 아들 진웅의 시선에서 사건이 재조명된다. 

아버지가 권한 (수면제가 섞인)우유를 어머니는 마셨고, 우유만 마시면 배앓이를 하는 막내 진웅이와 평소 우유를 싫어하는 진혁은 우유를 마시지 않았다. 우유에는 아버지의 계획대로 수면제가 섞여 있었고, 어머니가 졸자마자 아버지의 범행은 시작된다. 가볍게 잠든 상태에서 목만 조르면 될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수면제를 먹고도 어머니는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였고, 반항하는 아이들의 엄마에게 부엌에 있는 식칼을 휘둘르게 되었고, 아이들의 엄마는 피를 흘리며 침대 옆에 쓰러졌고 그 다음인 첫째아들에게도 똑같은 행동을하려다가 아이가 칼을 잡아채는 바람에 실패하게된다. 제압하기 쉬운 둘째아들은 일단 뒤로두고 도망치는 첫째아들을 쫓아가고 아직 7살인 둘째아들은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예감하고 엄마의 시체옆 침대 밑에 숨어 목숨을 구하고 그날의 일은 진웅의 트라우마가 된다.

결국 아버지는 살인뿐아닌 특수범죄혐의로 구속되고, 10년을 복역한 후 고향으로 돌아오게된다. 살아도 산것 같지 않은 살인자의 가족이 되어버린 진웅의 식구들은 할머니의 연락으로 다시한번 고향에 모이게되고, 아버지와 형이 돌아온 날, 진웅의 학급 반장이 살해되며 다시한번 마을과 집안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선 사건은 진웅이, 아버지, 진혁이, 할머니의 시선으로 사건5일째까지의 일들이 다시 그려져간다. 한명한명의 기억들과 시선으로 사건의 몽타주가 그려져가고, 새로이 추가되는 진웅이 근처 인물들과 과거의 살인사건이 같이 집중되며 점점 윤곽을 드러내는 방식이었다. 물론 반전도 존재했다. 내가 생각했던 범인이 범인이 아니었다는것에 놀랐고, 말하지 않았지만 가족애또한 반전을 주는 범인의 마지막 대사에 소름 돋았었다.

속도감있는 진행으로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고 읽은 소중한 스릴러소설이었고, 특히 한국작가님의 소설이라니 소중했다.

지루하지 않은 조금은 자극적인 이야기를 찾는 스릴러소설이 취향인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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