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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슬럼프였을 뿐 더 괜찮아질거야 - 슬럼프인 줄도 모르고 사는 당신에게 건네는 심리 가이드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20년 2월
평점 :
인생이 노잼일때가 있다. 하지만 계속 노잼의 연속이라면... 무기력에 빠져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으로 찾아낸 책이었다.
슬럼프는 누구나 찾아 올 수 있는 인생의 조그만한 고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고비가 점점 커져서 숨조차 쉬기 힘들어질때를 마주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데, 나같은 번아웃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감을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서, 호기심 반, 기대 반절 좀 품고, 생각보다 맘 편하게 읽어 나갔던것 같다.
책에서는 여러 사례들을 담고 있었다. 일상에서 TV만 시청하고 다른 일은 하나도 손대지 못하는 무기력에 빠지거나,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집에 와서 몸이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거나, 어느 특정한것만 떠올리면 가슴이 조이고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의 신체화 증상들, 타인에게 갈 수록 더욱 의존적이거나, 자신이 하는일은 완벽함을 느낄 수 없어 자신을 점점 옥죄거나, 혹은 자신의 감정을 꼭꼭 숨기려는 상황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모든 증상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런 상황과 증상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언젠가 자신을 무너뜨린다고 했다.
조그만한 틈이라도 부서지지 않게 조언해주는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사례들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것들이라 공감도 많이 갔고, 내가 이런것을 똑같이 겪고 있는구나라고 느끼며 내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게되어서 참 좋았던것 같다.
특히 감정의 표출에 대한 이야기와 나 스스로 자심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요즘 들어 더욱 절실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조금 더 열심히 읽었던것 같다. 완독 후 얻은것이 많았기 때문에 나처럼 번아웃을 겪는 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한번쯤 꼭 권하고 싶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