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
이다빈 지음 / 아트로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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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제목아래 작가님의 여러 추억들이 담긴 책이었다.

시소놀이라는 첫장의 글을 보며 인생은 시소 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욕망이 공존하기에 언제나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처럼 왼손과 오른손으로 표현하셨는데 이 장이 작가님의 인생을 요약한것 같아서 왠지 슬펐던 글이었다.
절망의 바닥이라는 글은 정말 너무 슬펐었다. 자신보다 소중한 어린 딸에게 닥친 무시무시한 병... 6개월의 항암치료를 시행했지만 딸아이가 병원대신 중학교에 가고싶다는 간곡한 부탁앞에 재발이 의심되는 혈액 수치를 무시하고 병원 입원을 미뤘을 작가님의 심정이 너무 참담했을것 같아서 속이 쓰렸었다. 그리고 떠나간 딸아이, 딸아이처럼 한국에 뿌리내리게하기 싫어서 호주로 보낸 아들이야기도 너무 마음 아팠다.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만나게된 인연에 대한 옛기억과 현재의 감정에 대한 정리나 부산 바다를 보며 옛날 기억을 떠올리던 장면들, 연착된 기차 안에서 은하철도999를 떠올린 이야기 등 작가님의 추억은 유머도 있고 삶의 후회와 반성도 있고 다짐도 공존했다. 아직은 삶을 많이 살아오지 않은 내게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하는 문구들도 많아 책이 얇지만 천천히 읽어나갔던것 같다.
여러곳을 여행하며 쓴 작가님의 이야기들도 많이 기억에 남았고, 이야기 끝마다 조그맣게 담긴 사진들도 인상깊었다. 소소하게 담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상당히 깊이있었다고 생각하며 잃어버린것들을 되찾아가는듯한 글에 매료되어 완독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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