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분식집
슬리버 지음 / 몽스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주인공 성호는 열아홉 나이 부모를 여의고, 조선소에서 십년가까이 일을 했다. 그렇게 모은 전재산을 같이 일하던 형님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모든 관계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고, 수중에 남은 돈으로 겨우 분식점을 차려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매상이 시원치 않아 요즘 꿈꾸던 대륙을 누비는 사냥꾼같은 삶을 오늘도 꿈꾸며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정말 낯선 세계에 입장해 있었다.

우선 몇년 전에 한참하던 무인도 컨셉의 게임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채집과 사냥으로 레벨을 올리고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모든 생필품을 만들어야하는 게임, 거기에 더 신이나던건 현실과 이어지는 미지의 판타지아라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스토리였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찌지 않고 피부가 좋아지는 튀김, 기력이 쇠한 사람들에게 만들어줄 수 있는 쥬스, 발모를 부르는 게장이 실제로 존재했으면 좋겠다 혹은 정말 나도 먹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하며 읽어나갔고 컨셉이 또 분식점이라 나와 같은 반응들을 실시간으로 접하는 기분이라 읽는 내내 신이 났던것 같다.
주인공 성호는 평소 심성이 좋아 집주인 할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게되는데, 그에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살기위해 아이템을 찾고 주변을 돕는 모습도 인상 깊어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이외에도 여러 버프들로 유투브와 매스컴에 출연하며 이슈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들도 재밌었고, 특히 이를 지켜보는 실시간 댓글들을보며 나같아도 댓글달고 꼬박꼬박 후원금을 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도 문득 비현실적 스토리에서 현실감을 느꼈던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쯤에서의 성호가 새로운 문명? 종족?의 발견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2편이 있다고 예고하는것 같아 다음 편도 기대하고 싶은 책이었다.
무인도와 현실의 접목된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울 책이라고 생각하며 강력추천하고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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