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까매졌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13
마리 렌푸케 지음, 마르조리 베알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금발머리를 양갈래로 묶어 더듬이 같아보여 얀은 어릴적부터 꿀벌이란 별명을 가졌고 얀의 집 고갯배도 얀과같은 이름인 꿀벌호였다. 바다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는 얀의 아빠처럼 얀은 언젠가 어른이되면 어부가 될거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했는데 사나운 파도를 견뎌내고 아빠는 항상 고기를 많이 잡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바다에 나갔던 아빠의 귀가가 늦어지고 유조선이 암초에 부딪쳐 사고가 났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괴물같이 큰 유조선 아빠는 항상 위험해서 싫다던 유조선을 얀은 항상 구경하고 싶어했는데 다음 날 아빠가 무사히 돌아오고 아빠는 어깨가 축 늘어져 한없이 걱정하고 계셨고 구경하고싶던 유조선을 담은 바다의 모습은 처참했다... 시꺼먼 기름이 뒤덮힌 생전 처음보는 바다의 모습, 회색 괴물같은 모습의 바다가 얀의 시선으로 그려진 책이었다.


책은 1978년 3월 16일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포르살 마을 앞바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야기 였다. 원유를 싣고가던 유조선 아모코 카디즈호가 암초에 부딪히고 200킬로가넘는 프랑스 해안이 기름으로 뒤덮힌 이야기!

예전 태안 사고가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 뿐만아니라 모두에게 재앙이될 수 있는 유조선 사고, 완전히 복구하는데 몇백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인간의 실수로 수많은 해양생태계와 결국은 인간에게도 피해를 가져다주는 사고의 위험성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잘 전달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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