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후통의 중국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부터 중국의 혁명가까지
이창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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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2시간 거리의 중국의 베이징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만한 도시가 아니었다. 중국을 평생도록 연구한 사람도 중국을 아직 모르겠다고하거나 아직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쓸정도로 폭넓은 역사를 가진 나라로 오래전 고려, 조선, 장사꾼, 민초들이 수없이 드나들었고,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독립투사들이 발자취를 남긴 터전이었다. 특히 이 도시의 이야기를 찾기위해 책에서는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인 후통에서 찾고 있었고 권력과 부가 집중했던 이곳에서 권세가들과 공산주의 혁명가들, 독립운동을하던 우리의 선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몇가지를 떠올려보자면 후통의 역사에서 신재호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것이었다.
신재호선생이 베이징에 머물당시 그가 논설과 사설을 신문에 기고하면 판매부수가 30%이상 늘었다는 이야기와, 이승만에 대해 쓴소리를 한 이야기, 여성독립운동가인 부인 박자애님과의 인연에 대한이야기도 흥미로웠고, 특히 셰허병원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이외에도 이육사선생이 순국한곳인 둥창 후통28호 이야기라던지, 중국의 문화거리로 조성된 류리창 후통 거리의 옛모습에 대한 이야기로 상상한것과 현재의 사진과의 갭, 사고전서에 관한 이야기들, 조선의 사신들이 황제를 알현하고 가장 가고 싶어했다던 공자의 위패가 모셔진 원천상 후통이야기,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 골목이자, 인민극장과 밀집한 관계가 있는 대표배우 메이란팡에 대한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베이징 뒷 골목 곳곳에서 중국의 역사와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던 책이어서 중국 여행을 다녀온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자금성을 중심으로한 3천여개의 후통을 다 가볼 수 없었지만 가보고 싶게 만든 책이었기에 소중했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책이어서 고마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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