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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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번역으로 유명한 이정서번역가님이 어린왕자를 새롭게 번역해서 출간했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어릴 적부터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좋아했던 터라 어떻게 표현하셨을까 읽기 전부터 궁금했던 책이었다. 이전 작품인 이방인의 번역이야기부터 책에 담고 있었는데, 과감하고 거침없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그리고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대목이 많았는데 내 취향인지라 작가님의 팬 이된 것 같다. (그래서 조만간 작가님이 번역한 이방인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은 번역 프로젝트를 논의 형식으로 써내려간 책이었다.

출판사 직원인 소담과 메신져로 대화하면서 책을 번역해 간 것이 참 색다르게 느껴졌다.

우선 책은 어린왕자 자체가 아니라 번역인으로써의 출판계에 대한 쓴 소리, 그리고 자신이 그전 작품으로 받은 질책에 관한 자신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어서 번역가란 이런 고통을 받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었다.


소행성의 번호를 달리 표기한 것과, 단어 표현이 번역기 돌린 것 같은 번역들을 요목조목 알려주고 있었는데, 이렇게 맞지 않는 번역을 보다보면 원서에 대한 욕심과 이렇게 공부하며 왠지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하나하나 바로잡는 번역가라는 직업이 개인적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언어를 우리의 언어로 번역할 때 그 나라의 정서와 우리의 정서의 코드를 맞추는 일이나, 작가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번역가의 고충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고, 내가 알고 싶었던 어린왕자의 작가님의 번역으로 책을 더 자세히 느끼게 해준 내용도 당연히 담겨 있어서 완독 후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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