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한번쯤 들어본 작가님들이 많이 참여한 단편 소설집이었다. 특히 쇼코의 미소로 유명한 최은영작가님이나 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조남주작가님, 미스플라이트의 박민정 작가님 처럼 요즘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작가님들이 많이 참여한 책이어서 읽기 전부터 기대했고 읽고나서도 기대 이상인 작품들이 많아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우선 내가 좋아하는 단편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첫번째는 유메노유메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개란에 작가님이 새카만 검은 길고양이에게 간택되어 동거인이 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했다. 유메는 우선 고양이였다가 사람이 된 검은 고양이였다. 드라마를 즐겨봐서 가끔 드라마에 나오는 단어들로 주인인 미애를 당황시키곤 했는데, 유메는 고양이일적이나 사람일적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고양이일적보다 사람일적이 소통도 되고 하고 싶은것도 마음대로하고 더 자유로워보였는데, 역시 고양이는 고양이였다. 돌아갈 시간을 잊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고양이가 사람이었다면 이랬겠지? 라는 나의 생각보다 더 유쾌하고 즐거운 집사와 고양이의 이야기여서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다음으로는 고양이를 연락 닿지 않는 친구네 고양이의 그리움으로 설명한 이나경 작가님의 너를 부른다라는 작품이다.우선 심유선이라고 소개한 주인공에게는 심유진이란 언니가 있었다. 언니는 항상 그림자라는 고양이에 대해 동생에게 이야기하고는 했는데, 그림자라는 고양이는 일단 길고양이였다. 언니는 길고양이들의 짧은 생애와 삶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진 사람으로 중성화를 시키거나 돌보는 일을하는 캣맘이었고, 그럴때마다 그림자라는 길고양이가 쥐로 보은을 했다는 이야기를 동생에게 해줬다고 했다. 그리고 언니가 의문의 사고를 당하기전 고양이가 고양이를 괴롭힌 사람을 해치웠다는 쌩뚱맞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의 말을 믿지 않던 동생이 언니를 잃고 어쩌다 들은 고양이 울음소리로 그림자를 떠올리게 되고 믿거나 말거나 그림자에게 부탁을 하고 싶어하는 눈물나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우선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어서, 고양이 이야기라면 찾아서 읽는 사람인지라, 고양이 이야기를 모아놓은 젊은 작가님들의 이야기라 너무 즐거웠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들 그리고 새로 알게된 작가님들의 작품이 한곳에 모여있는 책이라 무조건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