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몇 년 전 100세 생일날 창문 넘어 도망친 노인과 돈가방 이야기를 읽고 요나스 요나슨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신작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반가운 마음 반절과 알란이 핵을들고 도망쳤다고해서 돈가방보다 핵이 흥미진진할거란 기대감 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던것 같다.역시나 이번에도 알란 칼손은 평범한 노인이 아니었다. 내가 그 연세에 (혹은 지금의 나이라도) 돈가방을 소유했다면 그 안에 든 돈만쓰는 평범한 삶을 살텐데, 그는 101세 나이에도 호기심이 넘쳐났기에 돈도 평범치 않게 펑펑쓰고, 어쩌다 알게된 테블릿 피씨도 적극적으로 배워서 활용해 세계 곳곳의 정보를 탐미하는 신기한 노인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가 싶더니, (알란의) 101번째 생일날 율리어스의 서프라이즈선물로 열기구를 타려다 실수로 열기구가 고정되지 못해 바람따라 멀리 날아가 인도양 어딘가로 추락하게 되고, 추락되어서도 걱정없이 태평하게 술마시며 구조를 기다리다 의도치않게 농축 우라늄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던 북한 배에 구조되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자신이 핵전문가라고 뻔뻔하게 속여 목숨을 부지하고 거기서 한술 더떠 북한의 우라늄을 훔쳐서 북한을 빠져나오고, 그러다 관때문에 얽히고 얽히는 사건의 사건이 가득 채워진 이야기였다.전작처럼 완전 웃기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정치적, 사회적, 인종차별 등에 관한 주제로 유머러스하게 풍자하고 있어 피식피식 웃으며 읽었던것 같다.우리나라에 특히나 익숙한 인물인 트럼프와 김정은이 책에 자주 나오는데 덕분에 더 와닿는 이야기여서 잘 읽혔던것 같다.1편을 안읽어도 2편만으로도 알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에 추천하고 싶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101세 알란이 110세까지 꾸준히 생일때마다 사건을 만들어서 나타나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들어서 기약없는 다음편을 기다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