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주인공 장길도는 공무원으로 40년간 복무를 하고 정년퇴직한지 얼마안된 인물로 공무원신분으로 하나뿐인 아내와 살기에 버틸만 했으나 이제 공무원연금으로 버텨야할일이 조금 막막한 조금은 후련한 백수였다. 훈훈한 이야기의 시작할까 싶었지만 아내 수련씨의 폭탄같은 고백이 이어지는데...사실 장길도는 아내에게 진즉부터 국민연금을 가입하지 말라 했건만 자신몰래 34년간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을 넣기 시작했고, 수급받은지 9년만에 100% 수급을 받는 노령연금 수급자가된다는 축하 카드를 오늘 받게 되었고 그것을 장길도가 확인하게 되었던것이다.이때부터 잠시 멈췄던 공무원적 두뇌 회로가 시작되고 장길도만의 아내지키기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휘젖게 되며 소설은 시작한다. 장수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회에서 노인은 적이자 노쇠한세포로 취급받으며 국가 연금을 축내는 버러지같은 존재이다. 장길도는 진즉부터 이런 버러지같은 존재들을 처리하는 처리반이었다. 소설은 자신이 정년퇴직한 후 그 자리에 존재하는 나라의 심복들에게서 아내를 지키기위한 철저한 사투극이 벌어지고 있었다.솔직히 멀리서보는 소설은 희극일 수 있지만 가까이서보는 현실은 비극적이었으며 그래서 읽을수록 책이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될 수도 있는 국가의 암세포같은 존재, 그리고 우리의 국민연금의 현실성을 잘 풍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노인의 젊은 시절 사랑과 현재의 사랑을 사과로 표현한것도 참 인상깊었다. 흡입력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얇지만 가볍지 않은 소설을 쓴 작가님이라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하는 책이었다.<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읽기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