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물들이 흥미로운 책이었다.마리야 알렌산드로브나 모스깔료바는 시에서 손꼽히는 귀부인이다. 소문난 호사가이지만 남들이 쉽게 보로 수 없는 인물이기에 주변사람들에게 평판은 좋지 않으나 그녀가 상대방을 말살시켜버리는 수완때문에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녀에게는 외모번듯하나 말재주가없고 어벙벙한 남편과 누구나 인정하는 미인이고 배울만큼 배운 스물세살의 지나이다 아파나시예브나 딸이 있었다. 지나는 1년전 초등학교 선생과 묘한관계를 맺었다는 소문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적이있는데, 이런 소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딸을 녹슬어버리다 싶이한 늙어빠진 돈많은 K공작에게 시집보내려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우선 책은 재미있었다. 미모 출중한 딸을 나이많은 공작에게 시집보내 부와 명예를 다 가지려는 욕심많은 마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드라마로치면 막장 아침 드라마 같았달까? 처음에 지나는 엄마의 의견에 반항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그려지긴했는데 그것도 잠깐일뿐, 결국 마을에게 최고로 손꼽히는 마리야의 입담에 넘어가게되고, 계획대로 순종적인 딸의 모습으로 치매끼 가득한 K공작을 유혹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그려졌었다. K공작의 이랬다 저랬다하며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정신덕에 두 모녀의 노력이 성공하는가 싶더니 지나를 짝사랑하던 모즈글랴꼬프의 방해 덕에 K공작은 지나와의 혼인을 꿈으로만 치부하며 이야기는 극에 다라고 있었다.그 시절은 신분상승이 어려운 시절이기에 사교계에 데뷔하여 보장된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결혼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듣긴했다. 그래서 마리야가 지나를 늙은 공작에게 보내려고한건 이해가 갔지만 대놓고 얼마안가 공작이 죽고 지나는 더 밝은 미래를 꿈꿀수 있다라고 말한건 참 마리야란 인물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책은 전개가 느리지 않았고, 연극에서처럼 인물들의 매력을 충분하게 보여주듯 쓰여졌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어나갔던것 같다.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녀의 반전이야기도 담겨있어서 뒷이야기를 전해들은듯한 색다른 재미도 느꼈던것 같다.그 시절 시대이야기라는데 요즘 시대사람들에게도 많은 (막장요소)공감을 가져다준 이야기라고생각하며 재미있는 고전소설을 찾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읽기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