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40대에 은퇴를?

우선 내가 생각하는 40대는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기 은퇴를 하다니 가능은 할까? 어떤 행복한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선택했던것 같다.

작가는 미국에서 유학중인 아내를 뒷바라지하는 기러지 생활 중인 기자였다. 힘든 기러기 아빠 생활이 5년쯤 지났을때 아내가 박사학위받기 1년이 남았지만 그 기간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졌고, 그 직후 가족의 곁으로 옮기며 백수아닌 백수 생활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매일을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백수가 되었을때!
가장 급한건 경제적 활동으로 발생하는 소득이 줄었음을 인식하는것이고, 그에따른 생활패턴이 변화해야하는것을 몸소 실천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소비패턴을 다시 정하고 집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기위해서 티비, 스마트폰, 전자렌지, 식기세척기, 빨리건조기, 다리미, 토스터기, 전기밥솥을 없앴다고했다. 가장 필수품인 전자제품을 없애고도 충분히 생활가능하다는걸 몸소 보여주며 추가로 가족의 기념일을 안챙기고, 물건은 되도록 사지 않거나 중고로 구입하며 냉장고 파먹기를 생활화하고 수시로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고 심플라이프를 지키며, 집 크기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일을 실천하고 그로 인한 효과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커피, 술, 영양제들에 둘러쌓여있던 삶을 다시 되돌리기위해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그 대체로 건강한 식생활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결론적으로 직접 농사를 짓는 일까지 시작한 작가님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미니멀라이프
가 이렇게 과감하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떨어져 지내는동안 낯설어진 둘째와의 마찰이 있던 가족 문제라던지, 진짜 40대에 소득없이 살아갈수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진짜 궁금했던 점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어서 책을 선택할때 궁금했던 점은 다 알 수 있어서 읽고나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하고 자연친화적으로 미니멀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은 매일 하고 있긴하다. 스트레스가 많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요즘시대에 한국의 급박한 생활패턴에 가장 일치하는 기자생활을 했던 작가가 모든걸 내려놓고 한템포 쉬어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기에 가장 공감과 이해를 불러냈다고 생각하며 그의 은퇴 이야기가 오래 기억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그의 제목에 끌리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답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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