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토니 모리슨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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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평판 좋은 잡화 판매원 조, 미용실일을 하고 있는 마을에서 억척스럽기로 유명한 바이올렛, 두 흑인 부부는 차별이 망연한 시골에서 자유를 찾아 도시로 올라오게 되고, 과거의 설렘이 가득하던 시절이 지난 노부부는 말한마디 건네지 않는 대화 단절상태로 살아가고만 있던 상태였다. 그러던중 조는 도카스라는 18살 어린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순수하게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던 조에게 질려 점점 가혹해지는 도카스는 보란듯이 파티에서 모든 소녀들이 좋아하는인물인 액턴과 가까이 하는 모습을 일부러 조에게 보이고 만다. 도카스의 유도대로 그 모습을 본 조가 배신감에 도카스에게 총을 겨누게 되고 그 후 도카스는 사망하게 된다.
소설은 도카스가 죽게되고 죽음의 원인은 모른채 장래식이 거행되고 자신의 남편과 사랑을 나눈 도카스를 알게된 바이올렛이 도카스의 장래식에서 행패를 부린 이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바이올렛과 조는 흑인들이 새로운 삶과 자유를 꿈꾸며 농촌을 떠나 도시를 향해 이주를 시작한 1920년대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우선 나는 작가에 대한 인폼없이 시작한터라 제목으로 내용을 유추하고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읽다보면 재즈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던것 같다.
첫장면부터 모든걸 아는듯한 3자의 시점으로 시작되었던 소설, 전지적작가시점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소설을 통해 시점이 다른 소설도 찾아볼만하구나라고 매력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책은 1차세계대전 이후부터 1929년 대공항이 찾아오기전 재즈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인 두 인물과 조가 사랑했고 바이올렛의 호기심을 끌던 젊고 아름다운 도카스의 이야기를 거슬러 타고 올라가며 소설을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있었다.

탁월한 사냥꾼이었던 조가 미치도록 그리워했던 어머니, 그리고 바이올렛이 사랑했던 조의 과거모습, 조가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기고 자신과 마음을 나누고 싶었던 도카스, 도카스는 조에게 배운 사랑을 액턴에게 쏟아붓고있는 극중 현실이 참 예측할 수 없는 재즈 선율같았달까? 소설 초반부에는 도카스를 쏜 범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끝에는 캐릭터들의 개개인의 마지막이 궁금했고 소설이 결말이 궁금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조가 사랑했던 그 소녀가 떠나고 나서 소녀가 즐겨하던 댄스 스텝을 보고 따라하던 바이올렛, 그녀의 이모에게 끈질기게 찾아가 쉬어가는 바이올렛, 남편이 사랑하던 소녀에게 자신도 점점 빠진것 같다는 바이올렛의 독백이 기억에 남는다.

조처럼 그아이가 죽은 후 그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자신을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나이든 자신의 모습과 죽은 도카스를 비교하는 바이올렛이 제일 안쓰러웠던것 같다.

스캔들이 가득한 도시, 자유를 갈망하던 사회적 분위기, 노부부와 어울리지 않을것 같으면서도 가장 서사를 잘 담아낸 인물들이었다고 생각하며 왜 토니 모리슨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는지 납득하게 해준 소설이었다고 생각하며 아직 못읽어본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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