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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전쟁이 아니다 - 우리는 왜 젠더 전쟁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는가?
조안나 윌리엄스 지음, 유나영 옮김 / 별글 / 2019년 10월
평점 :
젠더전쟁이라는 용어는 요즘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물론 페미니즘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말이다.
원래 성별 구별없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되고 있는 현대의 시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1장에 담겨 있었다. 과거에는 대학에 진행하는 여자들도 소수였고, 그마저도 남자들의 등살에 못이겨 주요 행사나 학회에 참여하지 못한 여자들이 어떻게 공부를 이어가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더 주도적인 세력으로 키워지게 되었는지 통쾌한 이야기가 1장에 담겨 있었다. 특히 여자들은 수학에 약하다라는 옛이야기는 객관적 연구에서 하나도 맞지 않는 근거없는 소리라고 적혀있던것이 유독 기억에 남는 문구 였다.
2,3,4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교육의 균등학 기회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육아를 담당하게되는 여자들의 경력단절이나 시급이 적었던 과거에 비해 많은 걸림돌을 가진 여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은 일을 했을때 수당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 자세한 객관적 이유들이 담겨있어서 뭔가 속이 통쾌한 장이었다. 물론 그만큼 많은 노력을 통해 이끄러낸 결과 물이라고 생각이들어 조금 짠하기도 했었던 장이었다.
또한 과거에는 젠더 구별이 어떤곳에서 여성들을 어떻게 억압했고, 성장을 짖밟아 왔으며, 어떤 피해자로 만들었고 그것이 여성들의 페미니즘 운동을 일으켰고 이 운동이 여성혐오로 불러 일으키게 되었는지에 대해 서 5장에 담겨있었고, 6장에서는 섹스와 관련되어 남성의 지배하에 놓였던 과거 여성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매맞는 아내 증후군이 나타나게 된 이유와 강간이란 어떤것인지, 콘돔과 피임의 금지법이 있었다는 1920년대 프랑스 이야기라던지, 힘의 불균형으로도 느껴지는 그시절 성희롱에 대한 이야기, 여성의 지위를 저하시키고 남자들의 가부장적인 형태의 집단적 권력 행사를 담고 있는 포르노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생각보다 좀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특히 6장도 기억에 남았었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 8,9,10 장에서는 현대의 페미니즘을 담고 있었는데, 요즘 논쟁이 여자와 남자의 대립구조로만 바라보고 서로의 지위에 따른 피해자를 나누는데만 급급한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글들이 있어서 내 생각도 좀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된 장이었다.
여성이 투표권을 얻어낸지 100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아직도 여성들의 유리천장은 존재하고있고,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에대한 안좋은 시선도 많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편을 갈러서 남자들은 기득권 여자들의 피해자의 시선이 아니라 다같이 잘 지내려는 노력이 디폴트로 깔린 페미니즘으로써 존재해야 서로 공존의 의미로써 다 받아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의 마무리가 참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