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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 생활자 -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중입니다
김혜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9월
평점 :
혼자 사는 삶, 일인분의 삶을 잔잔하게 써내려간 책이라고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부재는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중이라고 했다. 이부분에서 가장 끌렸던것 같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고 혼자살기 팍팍하나 살아가야하는 입장이 많은데 잘 살고 있다는 말한마디에서 위로와 안심을 전달 받은 느낌이었다. 그런 작가님의 일인분의 삶이 궁금해서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책이었다.
대구에서 올라와 혼자산지 10년째인 작가님은 2평짜리 고시원과 실평수 4평짜리 원룸, 그리고 5평짜리 다가구주택 옥탑방에서 살아봤다고했다.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처럼 조금은 비현실적인 혼자의 삶이라기보다 옆집의 출근시간, 쓰레기 버리는 시간까지 알 수 있는 (사생활 보호가 잘 안되는) 현실적 원룸 라이프 이야기도 담겨있었고, 부족한 자금때문에 집을 선택할때 포기하게된 평수와 관리비에 대한 이야기,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 모두에게 희망이 아닌이유, N잡러의 번아웃을 조심해야하는 이유, 등 혼자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와, 혼자 사는 사람이 가지는 취미의 이유라던지 배달음식과 플러스틱에 대한 이야기, 혼자사는 사람의 냉장고, 그리고 정말 공감했던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건 4장이었는데, 혼자사는 여자의 삶을 과감없이 써내려간 장이었다고 생각하며 여자들이 혼자살면서 공포감을 느끼는 현실적 이야기들을 읽으며 이 책을 여자들뿐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혼자 사는게 로망인 사람, 혼자 살고 있는 사람, 혼자 살아갈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일인분이 좋기도 혹은 쓸쓸하기도 혹은 두려움이기도한 현대인의 삶을 잘 다룬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