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주인공 사라가 휴가중인 어느 날 공터에서 에디를 만나게 되고, 펍에서 술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에디의 집에서 일주일을 같이 보내게 된다. 꿈같은 일주일이 지나고 휴가의 마지막날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다음으로 미루고 곧 연락하겠다는 에디를 믿고 페이스북 친구와 서로의 연락처, 그리고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마우스를 교환하고 다시 공항으로 집으로 떠나게 된다. 여기까지는 행복한 연애소설같았지만 이 직후부터 에디는 사라의 연락에 한번도 반응하지 않는다. 주위에서 사라에게 한여름밤의 꿈이었다고, 휴가지에서 만난 짧은 인연이라고 설득해도 그에게 느낀 진심을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끝까지 그와 연락하기위해 애쓰는 사라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우선 읽는 내내 조금은 화가 났었다. 꿈같은 일주일동안 서로에게 푹빠져있던게 독자인 나에게도 느껴졌는데, 왜 에디는 사라의 연락을 피할까? 너무 궁금하고 답답해서 결말이 미치도록 궁금했었다. 물론 결말은 대 반전이었고 서로의 감정과 상황이 이해되서 마음이 묵직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책은 사라가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과 어떻게해서든 그와의 인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잘 그려져있었고, 뒷부분에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알고 싶었던) 에디의 개인적 이야기와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서로의 상황을 잘 담고 있었다. 영화처럼 짧은 대사로 표현해야하는 감정표현이 아니라 주인공 시점별로 자신의 시점에서 상황과 감정이 페이지 통채로 그대로 담겨 있어서 이 부분에서 많은 감정적 공감을 하며 읽어서 참 좋았다고 느껴졌다.한국에서는 휴가지에서 낯선연인이 만나 일주일이란 시간을 보내는 설정이 힘들었을지도 모르는데 역시 외국이라 가능할 수 있나보다라는 훈훈한 감상과 정말 영화같은 현실을 겪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잘 담긴 소설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해피하지 못하면 읽지 못하는 병이 걸린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고, 조금은 답답하지만 마지막에 막힌 속을 좀 풀어주는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