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의 육아, 그리고 아이의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페미니즘 책이었다우선 딸과 아들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지어 키우는것이 좋을까? 아니면 젠더의 구분없이 나의 소신대로 키우는것이 좋을까?라는 고민은 이전에 다른 책과 다큐를 통해 접해본적이 있었다. 물론 나의 입장은 젠더 구분없이 좀 더 넓은 방향에서 아이가 직접 선택하고 자신만의 방향을 잡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역할만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는 작가님과 여러방향에서 비슷했다. 때문에 내가 만약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된다면 하게될 현실적 고민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어서, 심각하게 혹은 열심히 읽었던것 같다. 특히 여자아이를 내심 바랬지만 남자아이란걸 알게 되고 고민하는 작가님의 모습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셨구나라고 느꼈었다. 어찌되었던 남자란 위치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보니 태어날때부터 자신의 위치를 타고난 성별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그리고 한 소설을 통해 나의 아이가 남에게 가해를할 인물이 될 수도 있음을 (소설일 읽고 자신을 대입하여 생각한 챕터가 있었다)고민하고, 키우면서 내가 아이를 가장 잘안다는 착각으로 아이를 그르치지 않기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우선 엄마라는 위치는 예고도 없이 찾아올 수 있고, 덕분에 세상에서 엄마를 보는 시선과 내가 느끼는 나의 위치가 어떻게 다른지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던것 같다. 아이를 키울때 사회가 고정적으로 만들어놓은 틀에 맞춰서 키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작가님은 갖고 있었던것 같다. 여자아이는 리본달린 캐릭터가 당연하고, 남자아이에게는 핑크를 권하지 않으며, 여자는 어릴때부터 드세면 안되고 남자아니는 자랄때부터 우왁스러운게 당연하다는 사회적 시선이 여러 에피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매번 고민하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들지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을 볼 수 있어서 나도 많은 고민을 같이 했던것 같다. 특히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미처 생각치 못했던 아이들의 시선에서 고정된 젠더에 관한 사회적으로 바뀌어야할 시선들에 대해서도 만날 수 있어서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고 생각하며 만족스럽게 읽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