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끌려 선택하게된 책이었다.작가님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해 본적은 없다고 했다. 요즘 화두가 되는 주제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했다가 이목을 끄는것도 싫고 자신의 일상과 사랑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갈수록 불편함을 느끼는 일상에서 성별로 차별이 일어나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혹은 좀 더 행복해지고자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페미니즘에 대해 다루는 책을 쓰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페미니스트를 쉽게 예민한 여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예민함과 불편함을 토로하는 1장과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남편 역시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였다는걸 알게된 2장, 다시한번 예민한 여자임을 밝히는 3장으로 나누어져있었다.수많은 에피중에 기억에 남는걸 꼽아보자면, 낮잡아 이르는 말들이라는 주제가 기억에 남는다.벙어리장갑이 불편한 이유는 언어장애인을 낮자아 이르는 말이기 때문에고 아주머니를 낮잡아 이르는 아줌마란 단어도 상대방이 아주머니를 존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때문에 들었을때 썩 기분이 좋지 않은 말이라는걸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엄마란 집안일을 하는 사람 =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라는 뜻이 담긴 집사람이란 단어도 듣기 불편했고, 이외수의 단풍이란 시도 이년 저년 그리고 화냥기라는 단어를 칭하는 여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단풍을 표현했다는것에 솔직히 조금은 분노했던 기억이 난다. 본인은 그런 뜻이 아니라하지만 우리는 언어를 통해 사고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다보면 잊어버리고, 잊어버린채로 살아가면 무의식적으로 여성혐오를 사고한다는 작가님의 말을 깊은 공감을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못한다면 어떤 계층이 예술로 남아있을까라는 질문에 여러가지를 생각해본 챕터였다.이외에도 책에는 남편들이 밖에서 농담처럼 말하는 유부남으로써의 구속에 대한 실없는 농담들이 불편한 이유라던지, 남자가 만든 사회에 여자들에게 존재하는 유리천장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여자의적은 여자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대한 챕터, 낙태에 대한 고찰, 결혼해도 남자는 어린애이기때문에 여자가 참고 견뎌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작가님의 차분한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들이 많았기에 다시한번 정독하고 내 감상을 정리하고 싶어진 책이었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에게 적극 권해야겠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