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샤 아저씨 - 한 경영인의 삶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
도용복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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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가님의 이름 앞에서는 명칭이 존재한다. 명예교수, 회장님, 문화예술 이사장 등 자수성가의 아이콘인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것 같다.

놀랍게도 작가님은 태어날때부터 금수저가 아니었다. 지독한 흑수저였는데, 어린시절 6.25 피난길에 올라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겪었고, 식량이 없어서 살기위해 나무껍질을 먹다가 변을 못봐 비누를 먹거나 아카시아 나무가시로 항문에 낀 변을 긁어낼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을 겪은 인물이었다. 목숨걸고 총알 나르는 심부름과, 석탄 나르는 일 등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자리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차를 몰고다니는 입장이 되었다.

그러던 중 50대에 고협제와 당뇨의 합병증으로 생과 사의 길을 오간 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삶에 대한 기록을 위한 메모와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했다.
(그래서 책은 주로 그의 기억에 대한 메모와 일화가 담겨 있었다.)
우선 나는 책의 제목이기도한 빠샤아저씨 파트가 기억에 유독 남았다. 빠샤아저씨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여행을 오면서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하던 지인에게 추천받은 가이드였다. 일반 가이드와 달리 여행지에서 함께 걷고 감정공유를 하기 위해 비슷한 연령을 추천받았는데 처음에는 그의 외관으로 보고 약간 실망을 했지만, 사실 빠샤아저씨는 외모와 달리 반전 능력을 가진 따스한 사람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여행가이드가 가능한 체력과, 여행의 완벽한 가이드, 차량검사를 대신 해주는 능력과, 취소된 비행기때문에 여행 일정이 꼬이게 생겼을때 자신의 능력으로 여행자를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일까지 완벽한 가이드였다.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인연에 대한 작가님의 고마움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일 수 있지만 그의 인생에서는 잊지 못할 인연이었겠구나 싶었던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오래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책에는 여행 이야기 말고도 메모형식의 여행기록지도 많이 있었는데 메모형식의 글들도 짧지만 상황이 이해되는 글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존경받는 한 경영인의 삶과 여행에 관한 잔잔한 기록에 대한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한사람의 인생을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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