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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배심원
윤홍기 지음 / 연담L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11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늦은밤 역 대합실은 노숙자들로 만원이다. 대합실 안쪽 맨 구석자리는 바람이 들지 않는 일명 명당자리였고, 그곳의 주인은 강윤호와 정명구의 암묵적 지정석이었다. 그날도 소주한병 나눠 마시고 지정석으로 갔는데 낯선 여자애 한명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잠든 노숙자를 발로 툭툭 쳤으나 대답이 없었고 일어나라고 말을 하자 부스스 일어난 여자애는 쉽게 자리를 내주려하지 않았다. 그렇게 강윤호는 여자 노숙자의 멱살을 잡아끈 채 어둠속으로 사라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훈훈한 외모와 신뢰감주는 동굴 목소리의 주인공 윤진하는 공판검사를 맡은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가 목표로하는건 인지부서였지만 인원의 한정이 있어 아무나 갈 수 없는 자리였다. 경력과 학연, 그리고 지연이 작용해야만 갈 수 있는 그 자리를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인물이었다.
' 노숙자 상해치사' 사건을 맡을 때만해도 이렇게 자신의 운명이 바뀌는지 알 지 못했다. 가출한지 6개월된 김꽃님이라는 여고생이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두부 경막하출혈로 인한 사고사를 당했고, 피고인 강윤호는 사망추정시간인 시간에 알리바이가 없었고 자신이 범행을 인정한 사건이었다. 더 볼 것도 없는 사건이었고 국선으로 선임된 변호사는 초짜 변호사였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이었고 평소 그답게 준비를 철저히 하고 법원으로 출두를하는데 특이한 배심원이 자신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하게 됨을 알게 된다. 전직 대통령 장석주 전직 법원장이었던 그가 배심원으로 어떤 활약을 하게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재판이 시작된다.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었고 그만큼 가독성이 좋았다. 한번 펼쳐서 결말까지 쭉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지닌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출간전부터 영화화 확정되었다는 말이 기대감이 높아졌다. 머릿속에 영상이 펼쳐지는듯한 전개에 개봉하면 꼭 볼거라고 다짐하며 읽었던것 같다. 특히 범인이 정해진 마당에 어떻게 재미의 끈을 놓치지 않을지 궁금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는걸 읽으면서 깨닫게된 책이었다.
반전의 반전이 펼쳐지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졌고, 마지막까지 실망하지 않던 결말이 매력적인 소설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설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