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왕
김설아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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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단편집이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우선 발상이 독특했고 소재도 특별했다.
책을 펼치면 처음 나오는 외계에서 온 병아리는 외로운 현대인들의 마음을 빼앗는 마성의 병아리가 나온다. 아편같은 위험성을 지닌 병아리에 마음을 뺏겨버리면 모든것을 중단하고 오직 병아리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는 외로운 현대인의 마음을 잘 표현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며, 나라도 왠지 마음을 빼앗길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반전있는 병아리의 정체도 흥미로웠다.

모든것은 빛난다에서는 1캐럿의 다이아를 소중히 생각하는 여성이 소개된다. 모든 괴로움과 공허함은 다이아의 화려함이 채워준다고 생각하는 신여성! 다이아몬드가 존재하는 삶과 그것을 잃어버린 삶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작가님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언뜻이해할 수 있었던 주제였던것 같다.

책의 제목인 고양이 대왕은 평범한 사십대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고양이가 되면서 혼란을 겪는 아들의 이야기였다.
고양이로 살아가는 아버지는 참 평온했다. 인간의 아들눈에는 고양이로써 완벽히 적응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미치광이취급받으며 동네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발정나 다른 고양이와 뒹구는 모습을 가족에게 들켜도 평온했다. 그모습이 참 신기하고 색다르게 느껴진 이야기였다.

이외에도 작가님의 재치있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단편집이었다. 일상을 한번 더 뒤집어보는듯한 글들, 소재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는 단편맛집같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과감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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