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영혼들
알리사 가니에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열아홉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러시아출신 작가의 러시아 소도시를 배경으로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추리이야기로, 불가사이한 죽음의 빛을 가득 담은 책이었고 유쾌하고 독특한 전개 방식이 눈에 띄는 책이었다.

모두가 감시하고 밀고하는 러시아의 소도시,
한밤 중 생김새와 차림새가 멀쩡한 편에 속하는 남자가 니콜라이의 차 곁으로 다가온다. 택시인줄 착각한건지 자신을 태워달라 부탁하며 자신의 두툼한 지갑에서 지폐 몇장을 꺼내 그의 차안으로 던져넣는다. 돈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적지를 묻고 중앙광장으로 데려가고 있는 니콜라이 쓸데없는 농담도 주고 받고 차안에서 함께하다가 코너를 돌려고 차를 돌다가 작은 실수로 차는 진흙탕 구석에 쳐박혀버렸고, 순간 동승자는 사망하게된다. 사망자는 주장관이라 밝혀지며 마을에 파장을 일으키게되고, 주장관의 부인은 남편의 죽음 후에도 주장관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던 세묘노바의 증오심을 키워가다 공연장에서 몸싸움을 일으키고, 이 일은 유투브를 통해 사건을 점점 더 널리 펴트리게 되고, 모든게 꼬여서 듣는 주장관의 부인은 모든일이 자신의 가정부 타나의 저주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으며, 사건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점점 더 지속적이고 숨막히게 상황이 좁혀지는 전개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는 마을의 분위기와 뻥뻥터지는 여러 사건들의 책의 표지만큼이나 붉은 색으로 사건의 바탕을 물들이고 있었다. 개인적 욕망이 그대로 들어나는 캐릭터들의 개성과 나쁜 사람들 중 어떤사람이 가장 나쁜사람일까를 생각하면서 읽어가는 재미도 참 쏠쏠했던것 같다. 사건의 전개가 요즘 시대의 시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하며 사회적 문제를 소설속에 잘 녹여냈다고 느껴졌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모습도 잘 담아냈다는 생각을했던것 같다. 독특한 러시아 문학적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생각보다 개인적인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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