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알던 같은반 여자아이 미우라를 서점에서 마주친다. 다만 그녀가 구입하고 있던게 BL(boys Love) 소설이란 점이었다. 못본채 할 수 있었지만 당당하게 표지도 가리지 않고 서점을 나가려던 그아이, 취향이냐고 묻는 질문에 여동생이 구입해 달라고 했다며 지나쳐갔고, 그런가 보다 생각하던 찰나 미우라는 급하게 다가와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후조시(BL을 좋아하는 여자를 비꼬는말)라 말하며 다시 한번 비밀유지를 강조받고 헤어진다. 이 사건 이후로 그녀의 취미생활에 동행하게되는 주인공 준 그렇게 그녀와 사귀게 된 주인공 준은 실제 호모였다. 호모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자신의 성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였다.여자라는 사람 앞에서는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남자고등학생 준, 아들이자 애인인 관계를 원하는 파트너가 있는 동성애자이다. 자신의 호모임을 밝히면 안된다는 다짐같은 신념으로 학교에서는 (관심도 없는) 또래 친구들의 연애에 적극 관심갖는 남자고등학생인 척 연극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학교 밖에서는 애인과 관계도하고 비밀친구와는 퀸 노래를 들으며 자신들의 성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갖는 모습도 그려지고 동성애자들이 피할 수 없는 고민거리인 HIV에 대해 알게되고, 자신의 비밀 친구가 HIV 감염자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BL이란 장르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내게 참 독특한 소재였다. 미우라와 연결할 수 없는 상태임을 알면서도은근 응원하고 있었고, 준의 현실적 고민도 공감되고 참 독특한 느낌을 갖게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