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5년을 사귀고 3년을 같이 산 남자친구에게 늘 먹던 곱창을 먹다 프로포즈를 받는다. (동거중인) 현재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고 상대방(남자친구) 역시 똑같을거라 짐작하고 있었는데... 생각치도 못한 폭탄선언을 듣고 이렇다할 대답없이 며칠이 지나고 답을 찾지 못한 주인공은 자신의 고민을 절친들에게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다음 웹툰 '하면 좋습니까?'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들에게 고민 거리인 결혼에 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무척 궁금했다. 책은 웹툰이라 쉽게 읽혔다. 그리고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었다. 결혼을 하면 좋을지에 관한 여러 관점에서 시선이 담겨 있었다. 결혼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선택하는 일,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동거인은 보호자가 될 수 없으므로 심연이 아팠을때 보호자가 될 수 없어 심연의 부모님을 부른일에 대해 심연의 남친 성재는 잊지 않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 상태로는 동거인으로 그녀를 보호해줄 수 없기때문에 법적인 보호자가 되어 든든하게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결혼을 결심한 장면이 나온다. 무척이나 대견하지만 책은 여자의 입장을 다시 눈여겨본다. 여자 입장에서 결혼이란 한사람의 보호자가 되는일로 끝나는것이 아니었다. 개인적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얶매이는 사람이 되는일이었다.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두커플과 세친구의 입장이 같이 등장하고 있었다. 우선 주변 친구들이 생각났다. 결혼 직전의 모습과 지금 육아를하며 경력단절을 슬퍼하는 친구들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서 미혼인 친구들에게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책을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결혼을 하고도 공동육아와 경력단절이 없고 여자라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라면 혹은 남자가 출산과 육아를 하는 사회라면 난 결혼을 선택할것 같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비혼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굳혔다. 작가님 말처럼 미래에는 결혼은 어떤 형태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결혼은 그다지 많이 바뀔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