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오 옮김 / 하다(HadA)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력적인 도련님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

우선 나쓰메 소세키의 매력이 담긴 책

책은 할말은 참지 않는 도련님이 등장한다. 일인칭으로 비판 가득한 이야기였는데, 생각해보면 소설속 주인공인 도련님은 요즘 젊은이를 대표하는 듯한 인물로 보였다.
도련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소에 형을 더 예뻐했다.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 막내도련님은 가족 대신 집에서 일하던 기요 할머니의 예쁨을 가득 받고 자랐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형은 부모님의 유산과 집을 처분하고 규수로 떠나며 동생에게 6백엔쯤 주는데, 역시나 철부지같은 도련님은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라며 돈을 받을 생각이 없었으나 형의 성의가 고마워 대뜸 받게되고 공부에도 취미 없던 그가 6백엔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게 된다. 같이 지내고 싶어하던 기요할머니와 이별하고 선택한 공부를 하다보니 시간이 흘러 졸업하고, 졸업장을 따자마자 생각치도 않았던 시골 수학교사로 부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스깡 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람을 별명 지어 부르기를 좋아하던 도련님은, 메밀 소바를 좋아했고, 온천을 즐겼다.
기요할머니의 3엔은 갚지 않으면서 높새바람의 1전5리는 바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었고,
시골은 보는 눈들이 많아 좁디좁은 시골을 누비는 도련님을 어디서든 감시하는 시선들이 재밌었다.
불편함이 당연한 시골생활, 선생님이란 자리는 지켜야할것도 많고 제약도 많고 보는 눈이 특히나 많았다.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도련님을 한시도 놔두지 않는 캐릭들이 많이 등장해 읽는 내내 웃으면서 읽었던것 같다.

참지 않는 젊은 도련님의 뼈 때리는 말들을 재밌게 읽었다.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화가 많은 도련님이 언제까지 수학선생님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내가 기요할머니가 되어 걱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웃고 걱정하며 책장을 넘기다보니 금세 읽은 소설이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가독성과 내용에 별 다섯개주며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