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밤
한느 오스타빅 지음, 함연진 옮김 / 열아홉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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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설원에서 비베케와 아들 욘의 하루가 담긴 이야기였으며, 눈이 녹을 틈없는 계절속에 사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소설속에 잘 녹아낸 소설이었다
특징이라고 말하고 싶은 점은 잔잔하고 세밀한 표현으로 두 인물의 서로 다른 하루를 담아내는 방식이었다.

소설은 욘은 9살 생일 하루 전날 비베케가 자신의 생일 케익을 만들고 있을거란 생각에 방해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욘은 밖에서 낯선 인물들과 하루를 보내게 되고, 비베케는 책을 즐겨읽는 인물로 일과처럼 책을 반납하러갔다가 도서관 문이 닫혀 반납할책을 두고 놀이공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남자직원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


우선 책은 아이의 시선과 어른의 시선이 각각 교차하고 있었다.
비슷하게 담아내고 있었는데 난 읽으면서 아이의 시선에 마음이 더 갔다.
욘은 낯선사람에게도 순수하게 다가가 자신을 내비추는 아이였다. 엄마와 함께 있을때도 엄마 방해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참 착한 아이다 싶었다. 하루종일 자신의 케익을 만드는 엄마를 상상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낯선사람들과 하루를 채워 보내는데도 외로움이 느껴졌다. 그런반면 엄마는 외로움을 느끼는 어른이었다. 아들의 생일은 솔직히 안중에도 없었고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사람을 만나는것이 먼저였던것 같다. 밤늦게까지 엄마를 위해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는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은 많이 충격적이었다.

소설에서는 욘과 비베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었지만 하루를 보내는 각각의 방식과 어른과 아이의 시점을 동시에 잘 담아내고 있어서 독특했다.

스펙타클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어른과 아이의 이야기, 그리고 감정을 잘 담아낸 소설이었다는 생각에 읽고나서도 생각나는 소설이었던것 같다.

독특한 전개방식과 세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하며 잔잔하지만 가볍지 않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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