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미술 전공을 했고, 한때 그림도 그렸지만 미술강사, 영국 유학생 그 다음으로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에이전시 대표가 되었다. 다행히 그림을 좀 볼 줄 아는 눈을 가져 유망주를 잘 찾았고 그 이후에는 거침없었다. 미술이란 볼줄 아는 사람들 눈에는 양도세없는 귀중품이었기에 자산세탁을 위한 풀패키지덕에 그는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불연듯 자신의 신념으로 선배와 결별 후 그는 처참히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그와중에 어퍼 이스트 사이드 어딘가에서 사십년간 화랑을 운영하는 노신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안목이 트일거라며 ' 회랑을 배호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이라는 퍼포먼스를 알게되고 방문하게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서 주인공은 어떻게서든 한국으로 돌아가 접목해볼만한 아이템을 찾고있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좀 더 엽기적이고 오싹한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결국 퍼포먼스의 일부가 되어가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어디서도 본적없던 이야기였고,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을 가진 이야기였다. 이거 읽고 뒤로가기 무섭다고 느껴졌고 표지한번 다시 쳐다보고 뒷장을 넘길 수있었다. 덕분에 강렬하게 작가이 인식이 되었던것 같다.이외에도 온갖 단편들이 독특했다. 띠지에 블랙코미디, 디스토피아, 오컬트, 패러디가 담겨있다는 문구에 격한 동의를하며 , 오랜만에 취향저격해서 즐겁게 읽었던것 같다. 자신을 투영해서 글을 써본적 없다는 작가님이었는데 글마다 왠지 스타일이 보여 조금은 성향이 담겨있지 않을까 의심스러웠던건 개인적 소견이다. 회배양도 좋았지만 왠지 한번쯤 겪어볼수있을것 같지만 겪고 싶지 않은 계절의 끝이나, 정말 독특했던 사장님은 악마에요, 인간의 욕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 몰 등 하나같이 독특하고 인상적인 작품들이었던지라 이야기가 한동안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