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시인의 산문집이라니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궁금했다.
우선 문보영이란 시인은 문닫아라는 별명이 있고, 매니큐어가 마를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하며, 주변 인물들에게 별명을 잘 붙여서 글을 읽을때 가끔 별명인지 사물인지 잘 살펴야한다.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고, 일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일기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하는 문예지 오만가지 문보영을 발행한 인물이었다.
고시원에 생활하다 제주도로 내려갔고 여러 알바를 자주했고, 남자친구가 계속 있었던 편이고 학교에 앉아있으면 구 남친들을 많이 발견하는 학교에 다녔던것으로 추정된다. 생각이 많은 인물이었고 처음 글들을 접했을때 많이 엉뚱해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했는데,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이야기들이 많았다.
직업이 시인이기에 주변사람들이 자주 책이 서점에 파는지 궁금해했는데 그때마다 당혹스러워하는게 기억에 남았다. 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짜장면을 좋아하는 이유와 비교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졌었고, 정신과를 방문하기전 화장실에서 일기쓰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쓰였다. 약조제를 잘못받아 약먹고 좋아진 기분이 들었떤 장면에서 또 빵터졌던게 기억에 남는다.
우선 글이 독특했기에 많은 점이 공감되진 않았지만 어떤점이 고민거리고 어떤게 말하고 싶은지는 이해 할 수 있었다. 엉뚱하지만 요즘 고민인 여러 이야기가 비슷해서 왠지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다. 유투브에 브이로그도 하신다니 우선 영상으로 만나보고 다시한번 책을 재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