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주인공은 전진이라는 강아지였다.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배섬과의 따뜻한 시골이야기였다.진이는 사고뭉치에 시끄러운 놈이었다. 항상 용맹한 자신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놈이었고, 속으로던 밖으로던 말이 많은 놈이라 가끔 할머니한테 몽둥이질을 당하곤 했다. 체격차이가 상당한 섬과 이루어질수없는 일반통행(?)같은 사랑을하는 그는 싸나이중 싸나이였지만 가끔은 쫌생이같기도 했다.생각보다 풍류를 즐길줄 알았고, 자신을 데려온 아녜스와 식성과 생활패턴이 맞지 않아 서로가 으르렁거리는 이야기도 잔뜩 담겨있어서 읽는 내내 광대가 내려오지 않았던것 같다. 빨간지붕집을 지키다 용맹하고 멋진 자신에게 취해 오토바이를 끊임없이 쫓아가다 약속을 어겨 할머니한테 혼나기도 하고, 가끔 자신에 대한 대접이 섭섭해 다른집으로 가출을 기도하기도 하고, 장난치려고 새를 물었다가 죽이는 살인범(?)이지만, 자신과 발가락만 닮은 섬이의 새끼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진이는 매력 넘치는 캐릭이었다. 그리고 그의 하나뿐인(?) 사랑 섬이는 말많은 진이에 비하면 책 한페이지도 안되었던것 같은데, 무게있는 캐릭터가 여장부같아 섬이도 사랑스럽고 멋졌다.이렇게 매력넘치는 두마리의 강아지와 매번 강아지의 저염식단과 거리가 먼 맛난 음식을 잔뜩잔뜩 챙겨주시는 정많은 할머니와 음악선생을하는 아녜스도 정겨운 캐릭들이었다.소소한 시골살이가 강아지 시점으로 어떤이야기가 담겼을지 읽기전부터 궁금했는데, 낮은곳에서 바라보니 더 높고 넓게! 풍성하게 담겨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계절감이 가득담긴 이야기와 구수한 인물들의 말투를 거침없이 써주신 작가님의 재치에 즐거웠고, 이야기에 딱어울리는 그림들이 사랑스러웠다.언젠가 그 집에가서 섬이와 진이를 그리고 아녜스와 할머니를 만나보고 싶게한 이야기! 정말 완소였다.개 공감 댕댕이 라이프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