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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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난 히지리야마 칸나 22살, 아나운서 지망생인 그녀는 사건발생 당일 오전, 도쿄 도내에 있는 한 방송국에서 2차 면접 실험을 치렀다.
그런데 도중 몸이 불편하다며 면접을 포기했고, 몇시간 후 아버지가 일하는 미술학교로 찾아가 여자화장실에서 아버의 가슴에 자신이 준비해간 칼로 찌르고 현장에서 도주했고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언쟁 후 집에서 뛰쳐나와 강가를 걸어가던 중 주민의 신고로 체포되었다.

임상 심리사인 마카베 유키는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위해 구치소에 면회를 가며 그녀의 사건 동기이전에 그녀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22살이라는 나이가 어색할정도로 십대의 모습으로 보이는 가녀린 소녀의 이미지를 가진 칸나, 말을 아끼고 하려던 말은 편지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이 언뜻 유키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듯한데...

이야기는 칸나의 사건 동기 이전에 그녀의 가족들과 그녀의 관계, 그리고 어릴적 트라우마가 될만한 사건에 주목하고 있었다. 모두 자신이 잘못이라는듯한 태도를 가진 칸나의 주변인들은 그녀의 보여지는 성격과 다른 성격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의문스러운 그녀의 신체의상처들과 어릴적 이야기들로 그녀의 사건 동기의 퍼즐이 점차 맞춰져가며 이야기의 진행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할 가족의 역할과 그 굴레를 짊어진 여성과 주변의 시선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어준 소설이었기에 꽤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키와 가쇼의 지난 이야기도 칸나의 이야기와 별개로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야기가 지루할 틈이 없다는것이 이 소설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의 작가라는 수식어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소설이었기에 별 5개를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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