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
정민지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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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와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한 작가님의 적당한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라고해서 읽게 되었다.

하루만 지켜봐도 여러 상황들로 내 안에 끓어오르는 화를 참다참다 울컥하기도, 다시 이런 상황이 왔구나 싶어서 처연하게 참다가 내스스로가 부끄러워지기도하는데 이게 삶이구나 생각이 들곤한다.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야기였다.

1장에서는 중학교 동창 제니퍼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교련선생님 처럼 이유없는 당위성을 위해 얼마나 스스로를 합리화 했을까 라는 작가님의 질문처럼 나 또한 내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비겁해졌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맨날 자본주의 친절이라는 우스갯소리를하며 적당한 친절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게 여겨왔던것이 부끄러워졌던 에피였고 나도 교련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라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2장에서는 신부도 하객을 맞았다는 결혼식장 에피가 기억에 남는다. 조금 많이 독특한 작가님이라는 생각과함께 저것도 참 좋은 생각이다 라고 생각했다. 앉아서 입에 경련일어나도록 웃고만있는 신부가 아니라 결혼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같이 행동하는 부부의 모습이 독특보단 참 이상적이게 느껴졌기에 기억에 남았다.

3장에서는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서 삶을 배운다라는 에피가 기억에 남는다. 성실한 새벽에 담겨있는 단단한 자존심과 자부심이 나였어도 자랑스러웠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모아봤자 몇천원되지 않는 돈이지만 소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하며 내 노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된 에피였다.

각 직업군의 에세이는 직업의 일상이 담겨있어서 좋은데, 이번에는 처음 접하는 기자라는 직업의 일상이 담겨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지금은 한발짝 뒤에서 회상하는듯한 에피가 많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같이 공감하고 감정을 나누는 글들이 많아 읽는 내내 즐거웠고 흥미진진했던것 같다.
비겁하지 않고 적당히 정의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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