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산문집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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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뺀 모든 세상의 전부, 작가를 둘러 싼 하루하루를 통해 타인과 세상을 더 멀리까지 둘러보았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머릿말을 기억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겨울 부터 봄, 여름,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몇가지있다.
좋은사람이라는 이야기에서는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발권을 하고 초면이지만 구면같은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소개를하고, 남들이보면 엄마인양 손도잡고 탑승 게이트로 걸어가기도하고, 할머니의 자식들 사정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작가님의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데, 호탕한 엄마와 성격이 좀 맞지 않는 딸로 엄마에게 서운함만 매번 느끼던 그녀에게 할머니의 만남은 가만히만 있어도 좋은사람으로 칭찬을 받게되고, 그 순간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어렵지 않은 좋은사람되기 아직 모를 우리에게도 다시한번 자신이 알게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었고, 나 또한 이 에피로 오랫동안 생각이 많아졌기에 기억에 남는다.

또 최초의 경험도 기억에 남는다.
매번 "해야 돼"라는 말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숨통막히는 단어였지만. 작가의 고민에 건성으로 해야된다는 말을 듣고 강요의 반대말 한마디에 숨통이 트이는걸 느꼈다고 했다.
짧은 에피였지만, 계속 뒤를 돌아보게하는 말이었기에 유독 기억에 남는 에피였다.

아!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작가의 혼잣말같은 이야기와 일상이 섞여있었고, 사람냄새와 삶의 냄새가 같이 섞여 있었다.
작가님의 시도 궁금해서 조만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하며 책장을 덮기가 아쉬워져 한번 더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산문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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