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랑 꽃상여랑 풀빛 그림 아이 70
김춘옥 지음, 이수진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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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띄는 예쁜 그림과 색감에 반해 선택하게된 책이었다.

꼭두와 꽃상여... 제목만큼이나 꽃상여를 표현한 그림에서 뭔가 애닳픈 느낌이 받았는데, 그림 책의 내용도 처음 표지를 접한 감정과 비슷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언덕 배기 한쪽에 뿌리내린 살구나무에게는 명화라는 어여쁜 소녀가 있었다. 나무의 꽃가지를 꺽으려할때 유일하게 방패가 되어주던 그녀는 언제나 나무 그늘 아래서 말업는 나무에게 말도 걸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도 터놓곤했고, 탐스런 자신의 열매를 받아먹기도하며, 사계절을 함께 지내던 유일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날 명화는 먼 곳을 조용히 바라보고 앉아있다가 살구 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한 날 꽃가마를 타고 훌쩍 떠나가 버렸다. 그렇게 명화가 떠나고 전쟁을 겪으며 대포알에 한쪽 가지를 잃고 살구열매도 맺지 못하게 되고, 나이를 먹던 살구나무는 바람에 쓰러지며 마지막 순간을 예감한 순간... 죽기전에 명화를 만나는 소원을 빌게 되는데...

나무와 명화와의 우정이 담겨있었고, 인간대 인간이 아닌 나무와의 우정이야기는 왠지 어릴적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그림 책이 생각나게 했다.
왠지 어릴적에도 그들의 영원한 우정을 응원했던 순수한 마음이 떠오르며 성인이 되어서 만난 이야기 중에 가장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읽고나서 한참 생각을 하게 했던것 같다.

살구나무의 유일한 친구 명화와의 우정과 그들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하는 모습, 그리고 꼭두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지만 독특한 그림체와 본적없는 색감이 담겨있는 그림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하기에 선물용으로도 참 좋은 이야기 책이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첫만남의 선물로 그림책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첫만남의 선물로 베스트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겁지 않은 이야기와 예쁜 그림으로 좋은 기분을 선사해주는 책이었기에, 책속의 명화와 살구나무 처럼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영원할 만남을 염원하기에 좋은 선물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위에 많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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