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
곽미경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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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허각 이씨(1759-1824) 여성으로써 자주적인 삶을 살아온 여인이라는 소개글에 매료되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댈 빙 , 빌 허, 집 각 빙허각이란; '허공에 기대어 선다' 라는 뜻으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살겠다는 각오가 담긴 이름이라고 했다.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라는 뜻으로 아들을 죽일 수 있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를 죽음으로 밀어넣었던 형부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깨닫고 살아갔다.
14살 소녀의 몸으로 연경을 다녀온 그녀는 외모만큼이나 학문에 두루 뛰어난 소위 말하는 천재였다. 하지만 그녀가 살아온 시대는 여자란 남편의 내조를 하는 사람이자, 아이나 잘키우면 되는 사람으로 살아야했는데 그렇게 살아가기에 아까운 인재였기에 딸을 지극히 아끼던 그의 아버지는 그녀의 재능을 사랑해줄 서씨집안으로 시집을 보내게 된다.
모든것에 뛰어난 그녀가 주변인에게 곱게만 보이지 않았기에 갖은 어려움을 겪곤했지만 그때마다 그녀를 사랑하는 유본과 그녀의 지혜로움으로 헤쳐나가곤했는데 자식의 일만은 그녀의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안타까웠다.
여자라서 학문을 가까이하지 못하는것에 매번 안타까워하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재능과 실력을 사랑했던 모든 주변인들 덕분에 완성 될 수 있었던 <규합총서>를 보며 그녀의 삶이 더 많이 조명되고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했던것 같다.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자주적인 여성으로 오래동안 내 머릿속에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나도 빙허각처럼 항상 노력하고 깨어있으려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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