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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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카린의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모습부터 시작된다.
임신중이었던 카린은 5일전 독감증상으로 고열, 기침, 약간의 호흡곤란으로 한시간전 산부인과 병동에 도착했고, 산소포화도 70%, 호흡수40 혈압은 90/50 맥박120으로 급박하게 안좋아지는 상태가 되어 톰이 보던 눈앞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게 된다. 사실상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마지막일줄 모르고 둘은 중환자실 문 사이로 헤어지게 되는데...

책의 주인공인 톰과 카린은 사실상 10년째 동거중이며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이다. 카린의 상태만큼이나 둘사이가 서류상 부부가 아니기에 어디서든 남으로 취급받는 현실이 책 속 톰을 더 힘들게하는것 같았다. 책에서의 시점은 카린이 건강했을 연애적, 동거하는 도중, 임신 중이던 시점과 카린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리비아를 환자의 몸으로 출산하는 장면과 번갈아가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카린의 상태만큼이나 급박하고 절박한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안쓰럽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책을 쉽게 놓지 못했던것 같다.
읽으면서 현실이 아니었으면 바랬지만 작가의 실제 이야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더 감정적으로 동화되어 읽었던것 같다. 조금은 산만할 수 있는 전개가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는것 같아 현실적이고 공감되고 만감이 교차한 느낌이었다.
카린을 떠나보내고 또한번 이별을 겪는 모습, 쉽게 잠 들지 못하고 카린을 계속 그리워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그렇지만 사랑하는 딸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그려져 작가의 행복을 계속 빌었던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모습을보며 내 주변을 다시 돌아보고 곁에 있을때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하며 가슴아픈 실화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을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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