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가도노 에이코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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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같기도, 인형의 코디북 같기도한 표지가 너무 예뻤고, 내용도 에이코 할머니의 내면 외면을 그대로 담고 있어 감동적이었다.

마녀배달부 키키의 작가님으로 알려진 에이코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선물상자를 열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표현하는 소녀같은 할머니의 일상과 그녀의 삶의 모습이 글과 사진이 아기자기하게 책을 구성하고 있었다.

책 덕후 답게 집을 지을때 책장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들어차는 책장을 주문하고 되도록 집에 책을 많이 수납하기 위해 책장 이외에도 여러 아이디어를 담은 그녀의 집안풍경이 사진으로 담겨있었는데, 책 덕후로써 한번쯤 가보고 싶기도, 언젠가 나도 저렇게 책장으로 집을 꾸미고 싶다는 부러움을 갖게 했던 장면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았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모으면 모을 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핍박(?)받는 덕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라 첫장면에서부터 마음을 뺏겨 읽었던것 같다.

그 외에도 열두살 딸이 그린 마녀그림을 보고 탄생하게된 마녀배달부 키키의 이야기와 작업일지가 다시한번 덕후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그녀의 정원이야기와 청귤차, 그리고 빡빡한 하루일정 스케줄 등은 게으른 나의 일상을 반성하게했다.
그리고 그녀의 시그니쳐가된 의상과 아이템 화장품들에 대한 소개도 인상적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꾸미는 즐거움이 삶에 어떤 활력소가 되는지 그녀를 통해 깨닫게 되었고 나도 나이가 들면 그녀처럼 늙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항상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고 정해진 스케쥴대로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그녀의 일상이 참 부럽고, 멋졌다.
아직 젊은 내 일상은 하루가 버겁고 힘들고 무겁기만한데,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떤것 같다. 아기자기한 그녀의 작품만큼이나 예쁜 그녀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혹은 마녀배달부 키키 덕후라면 마음에 꼭 들 책이란 생각이 들어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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