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과 환상을 경계로 역사적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14편에 가득 담고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제목이기도 한 [종이 동물원]이었다.
주인공인 잭의 어머니는 어릴적 그에게 장난감 대신 종이로 염소와 물소 사슴등을 그에게 선물해주었다. 그것들은 평범한 종이인형들이었지만, 그녀에겐 신비한 힘이 있었기에 평범하지 않았다. 잭의 어머니가 종이 인형에 대고 숨을 불어 넣을 수 있었는데, 그녀의 숨이 닿은 인형들은 짖는 소리도 내고 움직일 수 있었다.
매일을 엄마와 행복한 하루를 보내던 중 이웃들의 (중국인인 엄마에 대한) 차별의 시선을 느끼게 되고 친구들에게도 종이 호랑이 라오후를 소개해줬지만 쓰레기 취급받게 되면서, 중국인인 엄마와는 같은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 중국어로는 대화조차 거부하며 시간이 흘러가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가 질환으로 돌아가시면서 유언처럼 남긴 편지를 여자친구가 종이인형에 관심갖게되며 그녀의 힘을 받은 마지막 인형인 라오후와의 재회로 다시 읽게되는데...
죽은이를 기리는 청명절에 대해, 1966년 일어난 문화 대혁명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던 이야기였다. 잭의 어머니의 삶에 중국의 역사가 담겨있어서 조금은 서글프고 안타까웠던것 같다.

그 외에도 개인비서와 같은 틸리를 보며 있을법한 미래일기를 읽는 기분이라 뭔가 많은 생각을 갖게했고, 파자점술사인 간디와 릴리의 이야기도 글자에 대해 그리고 한자의 뜻과 글자의 힘에 대해 관심갖게 되었다. 다만 마지막이 슬펐고 중국 과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에피었다.

중국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묵직한 마음을 갖게했던 책이었다. 그렇지만 있을법한 미래에서 과거를 보는 내용이라던지 틸리가튼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고 상품 판매하는 일을 독점하는 이야기는 참 색다르고 있을법한 미래이야기라 놀라웠다.
생각치 못한 이야기가 많아 읽는내내 놀라웠고 내용에 감동하며 읽었던 기억이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