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고독
크리스틴 해나 지음, 원은주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레니네 가족은 엄마와 아빠 이렇게 세식구였다. 항상 언성높아지는 부모님에게는 사연이 있었다.레니가 어릴적 아빠는 베트남에 징집으로 떠나게 되었는데 1년간으로 예정되어있던 기간은 포로로 잡히며 6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아빠가 집으로 돌아왔을땐 엄마가 항상 말했던 엄마와 레니를 사랑하던 아버지는 사라졌고, 포로로 잡혔을적 트라우마 때문인지 날씨에 따라 어두운 모습을 보이는 아빠가 되어있었다. 그때문에 레니는 지난 사년동안 학교를 5번이나 옮겨다녔고 어디서든 적응하지 못했다.
매번 이번엔 다를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아빠를 따라 이번에는 알래스카로 떠나게된다. 모든것에 경계를 하던 아빠가 조금씩 변해가고 엄마도 밝은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 레니는 안심하고 알래스카에 적응해보려 노력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을 읽으며 알래스카에 와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경치와 생각보다 침착하고 친절한 주변사람들은 적잖게 감동적이기까지했다. 뭐든 서툰 레니가족을 위해 주변 이웃들은 적극적이었다. 겨울을 대비해야한다며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해결해주는 주변인들때문에 참 훈훈했기에 레니네 가족이 행복해질거라 생각했었는데, 마음의 상처는 쉽게 이겨내기 힘들다는걸 책을 끝까지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아빠의 상처가 엄마까지 좀먹고 레니의 인생까지 영향을 미치게되는 스토리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는데 극단으로 치닫지 못하게 주변인이 끊임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사랑이란 믿음때문에 쉽게 배신하지 못하는 레니의 엄마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레니 아빠의 인생을 변하게 만든 전쟁의 후유증과, 자신이 상처받더라도 어떻게든 사랑으로 끝까지 포옹하려했던 레니 엄마의 모습이 너무 불쌍했고, 모든걸 지켜보며 상처받은 레니의 모습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소설이었던것 같다.
생각보다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었던것 같아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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