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보성에서 나고자란 김명자할머니는 스물 세살에 결혼하여 우여곡절끝네 1남 2녀를 슬하에 두고 평범하게 살아오다 38살에 복통과 혈변, 그리고 극심한 통증으로 대학병원에가서 대장암이란 진단을 받고 혼자 병마와 싸우다 남편과 이혼직전까지 갔다가 아이들때문에 다시 같이 지내다 46세에 남편을 먼저 저세상에 보내고 아들가족과 살다가 독립하여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하고 계신분이셨다.책을 좋아하고 배움에 목말라하던 어린 소녀가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젊은 약사와 혼인하여 모진 시집살이와 남편의 무관심속에서 힘들어하다 암이라는 무서운병에 걸리게 되고 혼자 외로이 질병과 싸우는 모습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던것 같다. 남편분이 약사여서 분명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었을건데 병원에 가자는 말도 안하고 병원에가서 암을 진단 받은 후에도 따뜻한 말한마디 안하는 모습에서 할머니가 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짐작할수 있던 부분이었고 가장 슬펐었다.힘겹게 싸워 이긴 병마가 자신아닌 남편에게 덮치고 그 병수발까지 하던 할머니의 모습에서 얼마나 한이 깊을지 어떤 감정으로 글을 한자한자 적어냈을지가 상상되어 이부분도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의 세월을 적은 부분은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 모진 세월을 이겨내고 독립에 성공하고 책까지 펴내며 아직까지도 목표를 세우고 전진해가는 모습은 너무 존경스러웠다.마지막에 자식과 남편 그리고 자신에게 써내려간 편지를 보며 나도 마지막까지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남들에게 난 참 아름답게 늙었다 라는 소리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할머니의 도전을 응원하며 다음이야기도 책으로 발간하길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