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는 요즘 학교가 맘에 들지 않는다. 5학년이 되면서 만식이랑 같은 반이 된건 좋지만 강석태랑 또 같은 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조선말 수업이 없어지면서 학교에서건, 밖에서건 절대 조선말을 쓸 수 없게 되었다.말도 안되는일이라고 조선말을 거리낌 없이 쓰다가 순사가 아버지인 강석태와 싸우게 되었다. 싸움건으로 마쓰시다 선생님께 혼날때도 시바다 타다요시라는 강석태의 일본식 이름에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뜻이라며 강석태만 혼나지 않았다. 나를 먼저 때린건 강석태인데... 그 외에도 조례시간 황국 신민 서사를 틀리는 바람에 선생님이 화가 났는데 나대신 만식이가 혼이 났다. 이 모든게 서글퍼져 천황폐하와 일본에 화내는 말을 지나가던 수현형이 들었다. 그러나 형은 되려 우리를 달래며 나라를 되찾을 방법이 있다고 했다. 형은 우리가 일본말만 쓰다가는 우리가 조선인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수 있다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말모이 대작전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비밀 작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우리가 직접 우리 말을 모으기 시작하는데...한솔이는 매일 아버지대신 뼈 빠지게 일하는 엄마가 불쌍했고, 맨날 폼만잡고 책만읽고 엄마가 힘들게 번돈을 가져다 쓰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다. 아버지가 어떤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집앞에 수상한 사람들이 아버지를 감시하는것만 봐도 뭔가 불안하고 화가 나 있었다. 학교에서도 조선인이 조선말을 못하는 억울했다. 나라 잃은 설움을 학교에서 그리고 가까이는 만식이 아버지가 일본순사에게 당하는 일을 눈으로 보고 겪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은 하고 싶지만 어린 한솔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어 분하기만했는데 마침 수현이형이 우리말을 모아 독립에 보탬이 된다고하자 어린 한솔이는 신이나서 말모으기 대작전 말모이를 위해 마을 곳곳을 다닌다.말모이하는 아이들의 여러 말들 중에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순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신조어가 대부분인 요즘 세대의 사람으로써 반성 많이 했던것 같다.소설의 내용이 픽션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한 소설이었다고해서 읽고나서 더 감동적이었던것 같다.한없이 자유로운 지금 이 순간이 있는건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걸 다시한번 반성하고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