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차람으로 복도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 흉부와 복부에 각각 얕게 벤 상처와 우측 옆구리 뒤쪽에 깊게 베인 상처,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 최초 발견자는 같은 자치회에 속한 주부로 집청소 당번인 집주인 집앞에 신문이 쌓여있어 여행을 떠난나 싶어 미닫이 문을 보게되었고, 집 자물쇠 부분에 칼 같은걸로 구멍이 뚫은 듯한 형태로 망가져있어, 혹시나하고 문을 열어보니 엄청난 악취와 함께 잠옷차림으로 쓰러져 부패되어가는 시체를 발견하여 신고했다고 한다.
금품 절도의 목적으론 판단되지 않는 대체적으로 깨끗한 집안 모습과 시체 근처 피투성이 손가락으로 쓴듯한 '네메시스'란 글자가 단어가 발견되며 사건이 시작된다.

네메시스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름이자 , 어원은 의분, 다른 해석으로는 복수의 여신, 천벌의 집행자

젊은 시절 원죄로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고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로 교도소에서 자살한 사건으로 인해 형사로서 가치관을 재정립한 와타세 형사의 2번째 소설로, 이번에는 사형제도라는 무거운 주제로 풀어가는 이야기였다. 세계적으로 사형제도는 폐지하는 추세지만 일본에서는 사형제도의 찬성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법정형으론 존재하나 20년이상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제도의 폐지 국가인데, 요즘들어 강력 범죄가 만연해지면서 관한 사형제도에 대한 여론의 찬반론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시기라 책의 내용에 심취해서 읽었던것 같다.
강력범죄 이후 무기징역의 삶을 사는 범죄자들의 모습, 그리고 범죄자 가족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망가져버린 삶, 의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던져줬던것 같고, 이야기 흐름상 반전에 반전을 겪으며 주인공 시점 뿐만 아니라 각 각 모두의 시점에서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들이 강렬해서 계속 머리속에 남아 짙은 여운을 남겨줬던것 같다.
요즘들어 나카야마시치리 작품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읽을때마다 주제의 선정에 감탄하며 읽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그중에도 네메시스의 사자는 요즘 이슈에 부합하는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소설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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